2화돌을 가진 아이
사람 창작
돌은 밤이면 자랐다. 첫날 주먹만 하던 것이 사흘째에는 두 손으로 감싸야 했다. 낮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. 이서는 그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.
마을은 두 편으로 갈라졌다. 돌을 산 위 사당에 모셔야 한다는 쪽과, 돌을 쏜 아이가 지녀야 한다는 쪽. 노인은 어느 편도 들지 않고 이서의 집 문턱에 앉아 담배만 피웠다.
"왜 우리는 쏘는 거예요." 이서가 물었다. 노인은 오래 뜸을 들였다. "약속이었다. 달이 떠나면서 남긴. 매일 밤 하늘을 잊지 않으면, 언젠가 돌아오겠다고."
"그럼 이건 돌아오는 거예요?" "아니면 떨어지는 거겠지." 노인은 담뱃대로 하늘을 가리켰다. "둘 중 뭔지는 네가 알게 될 거다. 네 화살이었으니까."
그날 밤 이서는 돌을 안고 잤다. 꿈에서 하늘이 보였다. 달이 있던 자리에 커다란 구멍이 있고, 그 구멍 가장자리에서 돌들이 부서져 내리고 있었다.
깨어났을 때 돌은 베개만큼 커져 있었다. 그리고 창밖, 삼백 년 동안 어둡기만 하던 하늘에 희미한 회색이 번지고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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